지난 주말, 기능성멀티침대 2개를 구입해 조립했습니다.

가격대비 이만한 원목침대를 구하긴 쉽지 않아 대체적으로 만족합니다만,

아쉬운 점이 있어 드라마가구 측에서 글 남깁니다.

첫째, 조립 방법은 무척 쉬우나 실제 조립에 소요되는 시간은 훨씬 길었습니다.

30분 남짓이면 2개의 조립을 다 마치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실제 소요된 시간은 3시간 30분 가량입니다.

이유는 조립 방법이 복잡해서가 아닙니다. 이 침대는 상판을 결합할 때 피스를 사용하는 것 외에는 볼트와 너트를 결합하는 방식입니다.

한데 저 같은 경우, 볼트와 너트(매립되어 있는 너트 포함)를 결합하는 게 곤혹스러울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구멍에 볼트를 끼워 너트에 조이면 되는 데 뭐가 그리 어렵냐고 말씀하실 수 있겠는데, 문제는 목재에 뚫려 있는 구멍들이 시원하게 뚫려 있지 않고 거의 대부분이 톱밥이나 거친 나무조각 같은 것들이 남겨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걸 모르고 구멍에 볼트를 넣어 너트에 조이려고만 했으니, 조금 볼트가 돌아가다가 금새 빡빡해지거나 막히고 말아 풀었다 감았다를 몇 번이고 되풀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야 전체 구멍이 다 그렇다는 걸 알고는, 드라이버나 긴 볼트로 구멍 안쪽의 톱밥 같은 잔유물들을 일일이 제거하고 나서야 결합이 가능했습니다.

이 기능성멀티침대의 장점이 조립의 편리함에 있는 걸 감안하면, 목재 출고 전에 조금 더 신경 써 주시거나, 조립 시 유의점으로 미리 안내라도 해주시는 게 동 제품 구입 시 저와 같은 곤혹스러움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한테 온 제품만 그랬다면, 다행이구요^^

둘째, 발팀헤드의 가로목 하나가 삐둘하게 조립되어 왔습니다.

미관상으로 너무 티가 나 평상형으로 조립하면 좀 우스울 것 같더군요. 제 경우에는 원래 매트리스 매입을 생각했던 거라 아래쪽이면 눈에 잘 보이지 않겠지 싶어 그대로 조립을 했습니다. 슬며시 드는 걱정은 가로목을 이중으로 겹쳐놓아 상판의 하중을 견뎌내는 구조로 돼 있는데, 이게 나중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칠지 하는 점이었으나,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나사를 풀어 제대로 다시 결합하고 싶어도 잘 안 되더군요 ㅜㅜ)

제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박스에서 목재를 꺼내자마자 알 수 있는 정도의 결함이 제품을 출고하는 과정에서 왜 제대로 검수되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목재를 받아놓고 보면 일부에 하자가 있어도 그런 과정 자체가 너무 불편해 여간해서는 반품이나 교환 요청을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사진은 제대로 온 것과 삐뚤하게 조립돼 온 것 비교입니다.

만족합니다.  하지만, 제품 출고 때 조금 더 신경 써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동 제품 구입하는 고객분들께서도 볼트 구멍 확인하는 거 참고하세요~